돌연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나를 정말 사랑했을까?
길진 않았지만 이제까지 나의 삶에서 생을 즐기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오묘한 삶이란 것을 감히 타인과 비교하겠냐 만은 그래도 평균적인 내 또래보다 인내도,
고통도 덜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렇게 남들보다 자신에게 많은 여유와 기회를 주었음에도,
나는 지금 어쩌면 남들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나는 많이 스스로를 외롭게 했고, 궁지에 몰았으며, 자기 위안을 위해 남을 사랑하는 법을 잊었다.
최근 몇년간은 자신의 감정을 돌보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꿈을 무시했다.
남들보다 인내하지 못했다는 것은, 고통과 두려움에 취약하다는 반증이고 참으로 나는 비겁했다.
근 몇년간의 나의 자존감은 정말로 바닥이었음이 틀림없다.
내가 할수있는 상상이라곤 다가올 주말의 기쁨이 전부였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꿈이었다.
그러한 소소함이 나쁜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나의 태도가 최악이었다.
무엇이 잘 못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궁극적으로 나를 질타해 보았는가?
나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변사람 주변환경 시간 잘못의 시선을 돌릴곳은 너무나 많았고,
그런 쪽으로 정말 영악했다. 스스로를 돌보지도 사랑하지도 못하니, 열등감, 세상을 바라 볼 줄 아는 눈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된것이 없었다.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 기대어 내가 한 것이 무엇일까?
망망대해에 떠다니 나무조각, 이리저리 해류에 휩쓸리고 소금기에 절여서 푸석푸석 썪어간다.
삶을 살아간다. 내가 삶을 살아간다. 한낱 작은 모래알 같은 인생일 지라도 빛과 마주하여
조금 반짝일 수 있다면 끝없은 모래밭 한가운데라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도망치지지도 시선을 돌리지도 말자.
나는 지금 살아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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